[사진 분류:] 건축

  • 도쿄 시부야 미야시타공원

    도쿄 시부야 미야시타공원

    도심 속 공원의 새로운 개념적 접근

    공간 구상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는 체계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도심 속 공원에 대해 새로운 개념적 접근이라 신선했다.

    도쿄 시부야 스카이 인근에 위치한 미야시타공원은
    복합쇼핑몰 옥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특이하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따로 있었다.
    남북으로 나누어진 2개동의 쇼핑몰을 왕복 3차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미야시타공원을 그 남북의 쇼핑몰을 보행자용 브릿지와 계단으로 앙팡지게 잇고 있다.
    3개층의 상업시설이지만, 공원 북측 끝자락은 18층 규모의 호텔(시퀀스)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번화가 도심 한가운데 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상업시설들의 목적이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한 절묘한 배치에 놀라웠다.

    사실 이 공원은 기존 노후화된 공원을 재정비했다고 한다.
    “입체도시공원제도(2004년 제정)”를 활용해 공원뿐 아니라, 상업시설, 호텔, 주차장을 복합적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적이다.
    얼핏 보면 쇼핑몰 옥상을 공중정원으로 꾸몄네라고 볼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원 밑에 상업시설을 앉혀 놓은 것이다.
    건물 동쪽, 도로 반대편 건물로 연결되는 육교도 있다.
    미야시타공원은 시부야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국립요요기경기장을 이어주는 연결점이기도 하다.

    설계 : 니켄세케이
    시공기간 : 2018년 6월 ~2020년 4월
    대지면적 : 4,515.29㎡(북측) 6,225.18㎡(남측)
    건축면적 : 3,855.76㎡(북측) 5,100.76㎡(남측)
    연 면 적 : 29,764.51㎡(북측) 16,193.81㎡(남측)

    스포츠시설 및 녹음으로 가득한 옥상정원

    남측 계단으로 진입하면 미야시타 공원 내 암벽, 스테이트장, 비치발리볼장 등의 스포츠 시설을 만날 수 있다.
    녹음이 우거진 옥상공원은 330m, 1만㎡에 달하며, 베리어프리 공간으로 사람들의 이용이 자유롭다.
    옥상정원은 건축전체는 지배하는 철골 아치형 캐노피가 계획되었다.
    1월이라 녹음이 우거지진 못했지만, 덩굴 식물들이 자라면 여름철 시원한 그늘 공간을 조성해 줄 것 같다.
    아치형 캐노피를 조성한 이유는 건물 서측에 인접한 철도에 나무가 추락하는 위험방지 효과와 함께 그늘 확보를 위한 것이라 한다.

    골목길을 걷는 듯한 쇼핑공간
    1~3층으로 구성된 상업시설의 구성도 재미나다.
    각 층의 복도를 시원하게 일자로 뚫을 법도 한데
    마치 골목길을 걷듯이 지그재그, 구불구불하게 배치해 보다 더 자연스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입체도시공원제도 : 2004년 도시공원법 제개정. 과거에는 도시공원 아래 주차장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었지만,
    해당 제도의 전면 제개정으로 옥상공원이나, 인공지반공원 등 민간시설과 일체가 된 도시공원의 정비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지난해 초 서울시도 입체공원제도를 시행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쇼핑몰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한 도쿄 미야시타공원. 토쿄 상업중심지인 시부야역 인근에 위치. 미야시타 옥상공원 밑에는 두동의 쇼핑몰 뿐만 아니라 번화가 교차로도 앉혀져 있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노출콘크리트와 철골 프레임을 주 재료로 해 조성되었으며, 공원에서 주변 상업건물들로 곧바로 이어지는 재미도 선사한다
    미야시타공원에서 반대편 건물로 이어지는 육교
    미야시타공원 2층에서 건너편 건물로 이어지는 육교
    2동의 쇼핑몰 사이에 위치한 교차로에서도 각층으로 진입이 원활하며 곧바로 미야시타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저녁이 되면 이자카야 펍과 작은 선술집이 즐비한 이곳 이자카야 골목이 불야성을 이룬다
    철골프레임은 녹지를 조성했다
  • 대구미래농원, 기하학적 요소들의 대칭배치

    대구미래농원, 기하학적 요소들의 대칭배치

    대구 미래농원(MRNW)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경수 농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프로젝트라고 한다.
    크게 2개동(전시동과 카페동)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공간은 사각형과 삼각형, 그리고 타원형의 기하학적 요소가 재미나게 대칭 배치되어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강의 배치는 이러한 듯하다.
    (여기에 외부 정원이 또 다른 풍성한 이야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사각형과 삼각형, 타원의 긴장감있는 대칭 배치
    대로변에서 바라본 이미지와 달리 건축물은 기하학적 요소를 대칭적 배치를 통해 공간의 긴장을 더하고 있는 듯했다.
    “긴타원 안 사각형 내부공간, 직사각형 속 타원형 외부공간”
    공간배치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출입구에 인접한 전시동은 외부 긴 타원 속에 사각형의 전시공간(내부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반면 카페동은 외부 직사각형 공간 속에 타원형의 외부공간이 배치된다.
    각 동의 계단과 중정도 대칭되어 있었다.
    전시동의 계단은 사각박스 내 내부계단으로, 카페동의 계단을 타원 중정 내에 외부계단으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전시동의 외부중정은 두 개가 대칭되어 있으며, 삼각형의 개구부가 기하학적 요소를 더욱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카페동의 모든 기둥은 45도 회전되어 공간의 다이나믹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건축사의 배려과 애정
    난간, 벤치, 담장, 수공간 등에 곳곳에 나타난 디테일 또한 놀라웠다.
    특히 카페동 중정에 놓인 외부계단 난간은 곧잘 사용되는 평철난간인듯하지만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
    세로살이 원형의 환봉과 평철을 번갈아가면서 지그재그배치되어 있으며, 손잡이 또한 2개의 평철이 다른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 곳곳에 배치된 벤치 또한 하나하나 사선 마무리해 디자인은 물론
    잠시 머무는 자리에서조차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전시동 야외 정원 담장은 삼각형의 기하학을 오픈부를 만들었는데, 이것 또한 그냥 뚫지 않았다.
    삼각형의 면을 조금씩 비틀어 공간을 진입하는데 편안함과 긴장감 &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배려는 실력이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셔터를 누를 때마다 제법 괜찮은 작품이 되는 듯해
    기분까지 좋아지는 공간이었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개관 당시와는 달리 전시공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 못한 듯해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