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농원, 기하학적 요소들의 대칭배치

대구 미래농원(MRNW)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경수 농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프로젝트라고 한다.
크게 2개동(전시동과 카페동)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공간은 사각형과 삼각형, 그리고 타원형의 기하학적 요소가 재미나게 대칭 배치되어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강의 배치는 이러한 듯하다.
(여기에 외부 정원이 또 다른 풍성한 이야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사각형과 삼각형, 타원의 긴장감있는 대칭 배치
대로변에서 바라본 이미지와 달리 건축물은 기하학적 요소를 대칭적 배치를 통해 공간의 긴장을 더하고 있는 듯했다.
“긴타원 안 사각형 내부공간, 직사각형 속 타원형 외부공간”
공간배치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출입구에 인접한 전시동은 외부 긴 타원 속에 사각형의 전시공간(내부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반면 카페동은 외부 직사각형 공간 속에 타원형의 외부공간이 배치된다.
각 동의 계단과 중정도 대칭되어 있었다.
전시동의 계단은 사각박스 내 내부계단으로, 카페동의 계단을 타원 중정 내에 외부계단으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전시동의 외부중정은 두 개가 대칭되어 있으며, 삼각형의 개구부가 기하학적 요소를 더욱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카페동의 모든 기둥은 45도 회전되어 공간의 다이나믹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건축사의 배려과 애정
난간, 벤치, 담장, 수공간 등에 곳곳에 나타난 디테일 또한 놀라웠다.
특히 카페동 중정에 놓인 외부계단 난간은 곧잘 사용되는 평철난간인듯하지만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
세로살이 원형의 환봉과 평철을 번갈아가면서 지그재그배치되어 있으며, 손잡이 또한 2개의 평철이 다른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 곳곳에 배치된 벤치 또한 하나하나 사선 마무리해 디자인은 물론
잠시 머무는 자리에서조차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전시동 야외 정원 담장은 삼각형의 기하학을 오픈부를 만들었는데, 이것 또한 그냥 뚫지 않았다.
삼각형의 면을 조금씩 비틀어 공간을 진입하는데 편안함과 긴장감 &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배려는 실력이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셔터를 누를 때마다 제법 괜찮은 작품이 되는 듯해
기분까지 좋아지는 공간이었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개관 당시와는 달리 전시공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 못한 듯해 안타까웠다.